Adieu 2007
Posted 2007/12/31 15:03, Filed under: 기타
다행인지 불행인지 2007년은 좋은일도 나쁜일도,기억에 남을만한 일은 하나도 없었던 밍밍한 한 해 였던것 같습니다.나쁜일이라면 나이가 계란한판 됐다는거 정도 .. 한 해를 보내면서 정리할것도 없고 해서 2007년 한 해 가장 기억에 남았던 영화나 음악,게임등등을 적어볼까 합니다. 게임이나 영화,애니에 대한 자세한 리뷰나 설명은 생략합니다.급하게 하는 포스팅이라서요 추후 천천히 보충 하던가 할꺼에요 :)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제겐 올 해 본 영화중에 최고였습니다.
몇년전 영화지만 전 올 해에 봤으니 올 해 최고의 영화 !
이와이 슈운지가 유작으로 고를 만큼 그의 자부심이 무색하지 않은 영화
열 네 살. 세상을 모두 알기엔 너무 어리지만 마냥 순수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다. 때가 덜 묻었기에 더 가혹해지고 맹목적이 된다. <러브 레터> <하나와 앨리스> 등을 통해 이와이 슈운지는 해맑은 학창 시절을 그렸다. 이번엔 정확히 그 반대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10대는 보는 내내 살점을 한 겹씩 저미는 듯 아픈 시절이다. 이지메와 원조 교제로 대표되는 일본 사회의 문제가 등장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영화의 중심은 열네 살 소년 유이치다. 친했던 친구가 자신을 따돌리고 남몰래 품었던 첫사랑도 차갑게 꺾이는 나날 속에서 그는 음악을 듣는다. 신비의 가수 릴리 슈슈의 목소리는 그에게, 팬들에게 삶의 위안이다.
1999년 광고 촬영차 홍콩을 찾았던 이와이 슈운지는 왕정문의 콘서트를 보며 이야기를 떠올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한 명 소년의 시선으로 왕정문을 보고 있었다. 한 명의 소년, 그것은 막 쓰기 시작했던 시나리오의 주인공이었다.” 초기 기획 단계를 거쳐 이야기는 인터넷으로 옮겨졌다. 영화 속 팬 페이지 ‘릴리필리아’에서 팬들이 릴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완성해 가듯 감독은 게시판에 올라오는 메시지들을 채집해 인터넷 소설을 전개했다. 일직선적 내러티브를 따르지 않고 전개되는, 그래서 충격적인 이야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그렇게 꼴을 갖췄다. 여기에 눈물이 주룩 흐를 만큼 아름다운 음악들이 영화의 한 축으로 세워졌다. 디지털로 촬영된 영상은 거칠면서도 따스하게 눈을 빼앗는다. <하나와 앨리스>로 알려진 아오이 유우의 앳된 얼굴 등 어린 배우들의 연기가 차분하다. “유작을 고르라면 이 작품으로 하겠다”던 이와이 슈운지의 자부심이 과연 무색하지 않다. 뒤늦게 찾아왔지만 여전히 또렷하게, 보는 이의 마음에 상처와 서정을 함께 새긴다.
- film 2.0
영화 릴리슈슈의 모든 것
고민할 필요도 없이 제겐 올 해 본 영화중에 최고였습니다.
몇년전 영화지만 전 올 해에 봤으니 올 해 최고의 영화 !
이와이 슈운지가 유작으로 고를 만큼 그의 자부심이 무색하지 않은 영화
열 네 살. 세상을 모두 알기엔 너무 어리지만 마냥 순수하기엔 너무 많은 나이다. 때가 덜 묻었기에 더 가혹해지고 맹목적이 된다. <러브 레터> <하나와 앨리스> 등을 통해 이와이 슈운지는 해맑은 학창 시절을 그렸다. 이번엔 정확히 그 반대다.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의 10대는 보는 내내 살점을 한 겹씩 저미는 듯 아픈 시절이다. 이지메와 원조 교제로 대표되는 일본 사회의 문제가 등장하지만 그게 전부는 아니다.
영화의 중심은 열네 살 소년 유이치다. 친했던 친구가 자신을 따돌리고 남몰래 품었던 첫사랑도 차갑게 꺾이는 나날 속에서 그는 음악을 듣는다. 신비의 가수 릴리 슈슈의 목소리는 그에게, 팬들에게 삶의 위안이다.
1999년 광고 촬영차 홍콩을 찾았던 이와이 슈운지는 왕정문의 콘서트를 보며 이야기를 떠올렸다. “정신을 차려보니 나는 한 명 소년의 시선으로 왕정문을 보고 있었다. 한 명의 소년, 그것은 막 쓰기 시작했던 시나리오의 주인공이었다.” 초기 기획 단계를 거쳐 이야기는 인터넷으로 옮겨졌다. 영화 속 팬 페이지 ‘릴리필리아’에서 팬들이 릴리에 관한 이야기를 나누며 음악을 완성해 가듯 감독은 게시판에 올라오는 메시지들을 채집해 인터넷 소설을 전개했다. 일직선적 내러티브를 따르지 않고 전개되는, 그래서 충격적인 이야기. <릴리 슈슈의 모든 것>은 그렇게 꼴을 갖췄다. 여기에 눈물이 주룩 흐를 만큼 아름다운 음악들이 영화의 한 축으로 세워졌다. 디지털로 촬영된 영상은 거칠면서도 따스하게 눈을 빼앗는다. <하나와 앨리스>로 알려진 아오이 유우의 앳된 얼굴 등 어린 배우들의 연기가 차분하다. “유작을 고르라면 이 작품으로 하겠다”던 이와이 슈운지의 자부심이 과연 무색하지 않다. 뒤늦게 찾아왔지만 여전히 또렷하게, 보는 이의 마음에 상처와 서정을 함께 새긴다.
- film 2.0
애니,게임,음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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