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3
Jul

The Thing


가장 좋아하는, 머리털 나고 체일 처음 봤던, 혹은 제일 처음이라고 기억하고 있는, 온 가족이랑 함께 본 처음이자 유일한.. 등등 제게 있어서 온갖 수식어가 다 붙는 호러영화 ‘The Thing’ 입니다. 우리나라 비디오 제목은 ‘괴물’이었죠. 우연찮게 토렌트 돌아다니다가 보이길래 받아서 다시 봤어요 ~

꼬꼬마 시절 외삼촌이 공포영화라고 빌려오신걸 온 가족이 둘러 앉아서 봤더랬어요. 오늘 다시 보다보니 온 가족이 둘러 앉아 볼 만한 영화는 아닌것 같아요 ㅋ 외삼촌 쎈쓰가 아주 .. ㅎ; 그 당시 외국 호러,고어 영화는 우리나라에 비디오로 출시되면서 주요 고어 장면이 난도질 당해서 어떤 영화들은 스토리 조차 연결이 안되는게 부지기수 였는데요. 요 ‘the thing’은 의외로 가위질이 없었던 것 같아요. 어린시절부터 기억하고 있던 가위질 당한 국산 비디오판에서 인상깊은 장면들외에 원판엔 뭔가 더 있을 줄 알았는데 거의 똑같네요. 더 이상의 무엇은 없는것 같아요. 참 의외네요 ㅎㅎ


‘The Thing’ 이라는 제목은1951년작인 ‘The Thing From Another World’의 리메이크작이라 그렇습니다만 두 영화 사이의 공통점은 북극이라는 장소와 적대적인 외계인,인간들간의 대립..요 정도만 같은것 같아요. 하긴 요게 다지만 -_-;

인간의 몸속으로 침입해 똑같이 복제하는 능력 덕분에 북극기지라는 고립된 장소에서 서로가 서로를 ‘괴물’로 생각하고 믿지 못하는 상황이 이 영화의 진정한 공포. 서로 묶어놓고 혈액 검사로 괴물을 추려내는 장면은 최고였던 것 같습니다. 제 기억으론 ‘페컬티’에서 오마쥬된것 같은데..



워낙 유명한 영화이고 SF 호러물의 걸작이다보니 더 이상 할 말은 없네요.
아직 안보신분들 한 번 보시기 바랍니다.
약간 촌스럽기도 하지만 최첨단 그래픽의 괴물 보다 헨드메이드 괴물이 더 정감이 느껴지네요. 그리고 결코 공포물은 최첨단 특수효과가 다는 아닌것 같아요. 특수효과가 어색하고 손으로 만들었다해도 결국 얼마나 공포스럽냐가 중요한거지 진짜처럼 보이는게 중요한건 아니거든요.

보스를 처치하느라 기지는 파괴되고 북극의 추위속에 단 둘만 남은 상황.
둘의 대화를 마지막으로 엔니오 모리꼬네의 단조로우면서도 긴장감을 고조시키는 심장박동 같은 음악이 나오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차일즈 : 살아남은 건 자네 혼자인가?
맥크레디 : 혼자는 아니군
차일즈: 그놈을 죽였나?
맥크레디: 어디 있었나, 차일즈?
차일즈: 블레어를 언뜻 본 것 같아서 뒤를 쫓아갔었지 근데 폭풍속에서 놓쳤어
차일즈 :불 때문에 캠프 주변 기온이 올라갔군 오래는 못 가겠지만 말야
맥크레디: 우리도 오래는 못 가
차일즈 : 어떻게 해야 살아남을까?
맥크레디: 살아남아선 안될지도 모르지
차일즈 : 만약 자네가 날 걱정했다면..
맥크레디 : 우리가 서로 놀래켜줄 일이 남아 있다면.. 그렇다고 어떻게 할 처지가 아닌 것 같군
차일즈 : 그래.. 우린 뭘 하지?
맥크레디 : 그냥.. 여기서 잠깐 기다리면서..무슨 일이 일어날지 보자구..

1982년작이라고 믿기지 않는, 존 카펜터를 좋아하게 된, SF 호러 크리쳐물의 걸작.
The Thing이었습니다.

Tags: , , ,



2 Responses


  1. mahoraga on 26 Jul 2010

    아 이거 영화로도 보고 게임으로도 즐겼었죠..ㅋㅋ

    상당히 잼있던 작품이었음

    • fantastic902 on 26 Jul 2010

      저도 몇년전에 게임 잠시 했던 기억이 나네요 ~
      세월이 지나도 지나도 여전히 내겐 최고의 , 최초의 sf 호러무비 ~ 에어리언 저리가라 ~~


Leave your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