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Apr

Taking Chance


이라크에서 전사한 군인의 시체를 고향에 있는 가족에게 인도하는게 내용의, HBO에서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한  간단한 영화입니다.영화에 등장하는 마이클 중령과 챈스일병은 실제하는 인물이지요.

해병중령인 마이클 스트로블(케빈 베이컨分)은 해병임에도 불구하고 전쟁중에 본토에 남아 행정업무나 보고 있다는 사실에 동료들에게 죄의식을 품고 있는 인물입니다. 어느날 이라크전 전사자 명단을 보던 그는 자신과 같은 고향 출신인 챈스일병을 발견하게 되고 그 시신의 운구담당을 지원하게 되고, 비행기와 차를 몇번이나 갈아타면서 챈스일병의 고향까지 시신을 운구하는 과정이 담담하게 그려집니다.

내셔널리즘 어쩌구 저쩌구 할 것 없이 참 감명깊게 잘 봤습니다.
전사한 순간부터 고향으로 운구되기까지 그 긴 ~ 여정 속에서도 단 한순간도 엄숙함과 최고의 예우를 놓치지 않는 그들이 좀 부러웠습니다. 우리나라 처럼 ‘고기’어쩌고 하는 씨부랄 같은 놈들이 거기도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구요.
시신을 깨끗하게 단장하는 과정에서도 무슨 얘기 다루듯이 조심스러워하고 시신이 지니고 있는 유품의 피를 닦아 내면서도 최고의 보물인양 조심히 다루는 모습,  고향으로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운송수단을 갈아타게 되는데 관은 다른 화물과 같이 싣지도 않고 , 관을 내려서 다른 운송수단으로 옮길때마다 이어지는 운구당담자의 엄숙한 경례와 바쁜와중에도 모자를 벗고,혹은 가슴에 손을 올리고 애도를 표하는 공항 노동자들과 시민들.. 전사자를 운구하는 차임을 알고 하나같이 헤드라이트를 켜고 운구차를 호위하듯 하는 일반 시민들의 차들…

이 영화는 특별히 말이 많지 않습니다.
그냥 운구되는 과정을 다큐멘터리 같은 형식으로 담담하게 보여줄 뿐입니다만 감동을 주는 이유는 전사들을 대하는 군인의 엄숙한 행동과 일반시민들의 안타까운 눈빛하나만으로도 전사자를 대하는 마음가짐과 애도의 마음이 묻어나기 때문입니다.

영화 내내 절제되고 완숙함이 묻어나는 케빈 베이컨의 연기또한 일품이구요.
영화 말미에 챈스의 묘지에서 가족들이 다 떠날때가지 자리를 지키던 마이클 중령이 묘지에 홀로 남아 경례를 하며 한 방울의 눈물을 흘리던 장면이 정말 짠했습니다.

전쟁과 전사의 미화라고 까지 표현할건 없을것 같구요. 미화한들 전쟁이 전쟁이고 전사는 죽는거지 뭐 별거 있겠습니까만은 우리나라의 천안함 사태와 살작 겹쳐지면서 많은 생각과 궁금증들이 생기네요. 우리나라는 어떤 마음으로 전사자를 옮길까 ,어떤 과정을 밟을까 하는것 등등.

저 정도의 예우라면 전사자 본인이야 죽었으니 별 감흥 없겠지만 전사자 가족들에겐 얼마나 큰 위안이 될지..
꽃다운 나이에 전사한 젊은이들을 마음으로만 아파하는게 아닌 제대로 된 형식을 갖추는것 또한 중요한 일 아니겠습니까요 ..

애도의 마음은 여러분만이 아님을 전하고 싶습니다
미국 전역을 지나 오면서
버지니아를 출발하여 델라웨이
펜실베니아, 미네소타
몬테나, 와이오밍을거쳐오며
여러 사람들이 함께 여러분을 애도하고
함께 기도드렸습니다
챈스의 발길이머무르는 곳의 많은 사람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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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Responses


  1. 최씨 on 20 Apr 2010

    기회가 되면 보고 싶군영..

    • fantastic902 on 21 Apr 2010

      올만이에영 ~ 별 일 없으시죠 ~?

  2. Jongwan on 20 Apr 2010

    저도 언제 조용할때 날 잡아서 한번 봐야겠네요…

    • fantastic902 on 21 Apr 2010

      꼭 한번 보시길~ 많은 생각을 할 수 있는 영화니깐요 :)

  3. Bangz on 21 Apr 2010

    시기상 천안함 사태와 더불어지는 느낌의 영화입니다.. T_T

    • fantastic902 on 23 Apr 2010

      천안함 사태 대문에 더 진지하게 감상하게 되더군요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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