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Aug

Orphan


엊그제 아주 오랜만에 어머니 모시고 영화 한 편 보러 갔습니다.
어머니도 젊으실적엔 호러를 좋아하셔서 제가 처음 본 호러 영화 괴물(the thing)과 지옥인간(from beyond),플라이(the fly)등등은 전부 초딩시절 어머니랑 함께 비디오로 봤던 영화들입니다.물론 잔인한 장면에선 제 눈을 손으로 가리셨지만.. 암튼 어머니도 공포나 스릴러를 좋아하셔서 같이 볼 영화로 ‘오펀:천사의 비밀’을 선택했습니다.

고아를 뜻하는 Orphan.
원제 뒤에 붙은’천사의 비밀’이라는 우리나라 부제 때문에 로즈마리 베이비,엑소시스트,오멘의 뒤를 잇는 오컬트무비일줄 알았습니다.기껏 주워들은 영화의 정보라곤 “얘가 참 섬뜩하게 연기 잘하더라”뿐이었거든요.특히 입양이라던가 하는 부분은 언뜻 오멘을 떠올리게도 했습니다,초반에 오컬트 무비라 믿고 영화를 보다보니 왠지 입양될 에스터를 위해 주인공 부부의 아기가 사산된게 아닐까라고까지 생각되더군요;

어쨋든 제 맘대로 오컬트라 생각하고 봤기에 오컬트가 아니라 약간 실망.
오멘이나 로즈마리 베이비처럼 심장이 쫄깃해지는 으스스한 분위기를 기대했건만 이뭐병 음향효과로 사람 놀래키는 3류 짓거리나 하고 말이죠.반전까지 가는 동안 이런식의 ‘깜놀’밖에 주지 못하니 (물론 아역들의 연기는 뛰어났습니다) 반전이 꽤 상큼 했음에도   ‘뭐 .. 그렇구나...’ 요정도 반응밖에 안나오더군요.식스센스나 유주얼 서스펙트처럼 반전을 알고보면 몰입을 망치는 수준의 반전명작은 당연히 아닙니다만 스포일러는 쓰지 않겠습니다. 오컬트는 아니다라는 정도.

뭐 단점만 얘기했지만 장점이 없는 영화는 아닙니다.일단 시간가는줄은 몰랐으니까요.제일 큰 이유는 아역들의 연기,그중에서도 에스터역을 맡은 ‘이사벨 퍼만’의 섬뜩한 연기 때문인데 ,영화 보신분은 모두 공감하실듯.
얘가 이제 13살(1997년생)인데 영화속 연기를 보노라면 미저리의 애니(케시 베이츠)가 소녀의 탈을쓰고 돌아온듯한 느낌같은 느낌? 암튼 이사벨 퍼만 연기 쩝니다.그녀 덕분에 시간가는줄 몰랐네요.

좀 만 더 잘 다듬어졌음 정말 좋을 영화였는데 조금 아쉽지만, 이사벨 퍼만이라는 앞으로의 행보가 기대되는 배우를 알게된것으로도 이 영화는 본전 건진것 같습니다.

‘Orphan’ Trailer HD

Isabelle Fuhrman interview for Orp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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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Responses


  1. 나비 on 31 Aug 2009

    시사회가서 봤었는데, 애가 연기를 잘하긴하는데 그거말곤 좀 부족… 왠지모를 아쉬움이 남던..그나저나 어무니랑 스릴러라니..ㄷㄷㄷ 울집 여사님은 이런거보면 기절하실듯..ㅋㅋㅋㅋㅋ

    • fantastic902 on 02 Sep 2009

      좀 아쉽기는 했지만 이사벨 퍼만을 알게 됐단것만으로도 본전 이상 ~

  2. Andrew Jay on 31 Aug 2009

    저도 며칠전에 이거 봤어요
    근데, 전 오컬트쪽보단 실제 일어날법한 이야기를 좋아하는 터라 무척 재밌게 봤네요
    역시 저도 이사벨 퍼만의 연기에 완전 매료당했어요 +_+
    앞으로 차기작 꼼꼼히 체크요망 !

    • fantastic902 on 21 Sep 2009

      전 오컬트나 논픽이나 좋아하는 비중은 같은데,한국에서 만든 부제(천사의 비밀)덕분에 영화 초반까지 오컬트로 착각.. ^^; 우야둥둥 또 하나 지켜볼만한 배우가 생겨서 즐겁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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