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보다 불쌍한 가해자. 띨띨한 변태성욕자와 영악한 소녀의 심리전 !
채팅을 통해 만난 32살 사진작가 제프(페트릭 윌슨)와 14살 소녀 헤일리(엘렌 페이지). 대담하게도 이 소녀는 제프의 집까지 동행하는데 실은 제프는 어린아이를 강간하고 살해하여 사진을 찍는 변태성욕자입니다.
헤일리는 이미 이 사실을 알고 있었고 완전 어린소녀다운 행동으로 제프를 방심시킨뒤 이내 주도권을 잡습니다.
영화는 헤일리가 주도권을 잡은후로 제프를 정신적, 육체적으로 어떻게 파괴시키는가 위주로 흘러갑니다.
영악한 이 소녀는 엄청난 말빨과 고도의 심리전으로 제프를 눈물 콧물 흘리게 만들고 정신적인 공황상태까지 몰아넣으며 급기야 거세까지 감행하는데요.이후 제프는 결국 스스로 목까지 매게 됩니다.
영화는 95%가 집에서 제프와 헤일리의 대치상황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공간과 등장인물의 최소화는 경비절감이라는 메리트가 있지만 그만큼 탄탄한 이야기 구조와 연기력을 갖춘 배우가 필요하기 마련이죠.
그런점에서 보면 패트릭 윌슨과 엘렌 페이지의 연기는 안정적이며 특히 엘렌 페이지는 정말 이 역을 위해 태어났나 싶을정도로 이 역에 맡는 외모와 연기력을 보여줍니다.(이 영화보고 엘렌 페이지의 팬이 되어버렸죠)
변태성욕자를 제거한 소녀의 영웅담은 당연히 속이 시원하고 해피엔딩스런 기분이 들어야 할텐 이 영화의 엔딩은 왠지 거북합니다. 워낙 일방적으로 소녀에게 놀아나는 제프를 보다보면 소녀의 복수의 당위성은 잊혀지게 되고 죽어마땅한 녀석인 제프에게 동정심이 가게되는데 그만큼 이 소녀는 귀여운 외모와 달리 예상외로 영악하고 섬뜩해요.
제프의 범죄행각은 영화에서 단지 이야기의 배경으로만 제공될 뿐이라 저 녀석이 정말 범죄자인지 그다지 공감이 가지 않는면도있어요. 영화내내 이 어벙한 변태성욕자는 헤일리의 손아귀에서 놀아나니 결국 피해자 대표인 헤일리는 악마같은 소녀고 범죄자인 제프는 불쌍한 녀석 정도로 인식 되버립니다.물론 나쁜놈은 제프지만 동정심이 가는건 어쩔수 없어요.
2006년 포스트를 재구성